(사진출처;연합뉴스T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작년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38% 이상 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보건 산업 수출 성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약 217억300만 달러(약 24조7천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해인 2019년 수출액(156억9천200만 달러)보다 38.3% 증가한 것입니다.

진흥원은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모두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약 84억2천800만 달러(약 9조6천억 원)로, 전년(51억8천400만 달러) 대비 62.6% 증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순으로 수출이 많았습니다.

독일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수출액이 234.3% 증가해 처음으로 수출 1위 국가로 등극했습니다.

인도(281.0%), 벨기에(197.2%), 이탈리아(107.6%)에 대한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습니다.

물품별로 보면 국내 생산 소독제의 수출액이 2억5천800만 달러(약 3천억 원)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3천699.9%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소독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0.1%)보다 3.0%포인트 오른 3.1%로 추산됐습니다.

의료기기 수출 역시 2019년과 비교해 44.0%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57억300만 달러(약 6조5천억 원)로 집계됐는데 '진단용 시약' 제품 실적이 크게 늘었습니다.

기존에 의료기기 수출 주력 품목이었던 초음파 영상 진단기, 임플란트 등은 상반기까지는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4분기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진흥원은 전했습니다.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75억7천200만 달러(약 8조6천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5.6% 증가했습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중국, 홍콩, 미국, 일본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홈 뷰티', '셀프 뷰티' 등이 주목받으면서 마스크팩(749.4%), 기타 두발용 제품류(40.8%) 등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색조 화장용 제품 수출은 다소 주춤했습니다.

[ 이태준 인턴기자 / taejun950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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