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최근 5년 발생 등산사고 중 24.6% 봄에 발생
녹지않은 얼음·서리 등 미끄럼 사고 유발 주의 당부

최근 5년 등산사고 현황. (표=행정안전부 재난연감)

[세종=매일경제TV] 완연한 봄, 겨우내 움츠렸던 심신을 달래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봄철 등산사고 발생도 함께 늘어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행정안전부가 최근 포근해진 날씨로 산행에 나서는 국민들이 많아짐에 따라 등산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3월은 평소 산행을 하지 않던 분들도 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경우가 있어 등산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최근 5년(2015~2019년) 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3만4671건이며, 2만5770명(사망·실종 886명, 부상 2만488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연간 발생하는 등산사고의 24.6%(총 3만4671건 중 8513건)이 봄에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건수는 3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늘었습니다.

주된 사고원인은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 실족·추락 사고가 33.7%(총 3만4671건 중 1만1690건)을 가장 많았으며, 이어 조난(19.8%)이나 안전수칙 불이행(17.0%), 개인질환(1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로 아직 녹지 않은 얼음과 계절적 특성으로 인한 서리와 이슬로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도가 높은 곳이나, 그늘진 응달, 낙엽 아래에는 아직 녹지않은 얼음이 있을 수 있으니 발밑을 조심해야 합니다. 암반 지대나 바윗길은 이슬 등으로 젖으면 더욱 미끄러지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등산화는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산행 시 보온 등에 유의해야 합니다. 여벌의 옷을 챙기거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와 함께 이른 봄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바위 등이 떨어져 내리는 낙석이 발생하기 쉬우니 낙석주의 표지판 등이 있는 곳은 우회하는 게 좋습니다.

등산로는 자신의 체력에 맞춰 선택하고, 산행 도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하고, 산행 시 출입이 통제된 금지·위험구역은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포근한 봄철에 접어들며 산에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덜 녹은 얼음과 서리로 인해 미끄러져 골절이나 염좌 등 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재 기자 / mkkd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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