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 '2020 프리랜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연소득 평균 2810만원…코로나 이후 소득 40%이상 감소 47.8%

경기도 프리랜서 실태조사 결과와 향후 플랫폼 구축계획. (그래픽=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내 프리랜서 열 명 중 네 명은 연간 총 소득이 2000만원 미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국장은 오늘(11일) '2020 경기도 프리랜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프리랜서 실태조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프리랜서들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경기도 프리랜서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김 국장은 “도는 지난해 8월 고용악화와 일자리 유형 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프리랜서 문제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프리랜서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며 “이번 조사는 조례의 구체적인 정책적 실행 방안 마련 등 종합적인 프리랜서 지원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는 지난해 7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1246명을 대상으로 1차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후 9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IT, 출판, 음악, 방송·영화, 건축·디자인, 미용, 광고 분야 등에서 활동하는 도내 프리랜서 40명을 5개 그룹으로 나눠 심층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형식으로 2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 2차 조사 결과 프리랜서 중 약 81.3%는 프리랜서 소득이 주요 소득원이었습니다. 연간 총소득 평균은 2810만 원이며, 전체 프리랜서의 40.6%는 연간 총 소득이 2000만 원 미만이었습니다.

직종별로는 ▲교육·컨설팅·연구·법률 서비스 관련 업종이 31.0%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IT) 개발 서비스(12.4%)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12.4%) ▲음악·연극·미술·만화·게임(10.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컨설팅·연구·법률 서비스 관련 업종은 전국 평균과 유사했지만 나머지 업종은 전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1인 자영업형 프리랜서의 일감 수주처는 회사/기관/개인사업자(47.8%)가 가장 많았고, 개인 고객(31.3%), 일감 중개자/플랫폼(20.9%)순이었습니다. 또 71.7%가 복수의 일감 수주처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활동 고충을 살펴보면 프리랜서는 적성?흥미 일치도(69.9%), 자율성과 권한에 대한 만족도(59.7%)는 높으나, 보수/소득수준(18.7%), 보수의 책정 기준(18.3%), 직업 안정성(13.4%) 등과 같은 경제적 요인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소득의 불안정(79.5%), 일감 구하기(68.2%), 낮은 작업단가(62.4%)와 같은 경제적인 요인과 교육기회 부족(50.9%), 불공정한 계약 관행(47.2%) 등을 꼽았습니다.

또한 부당행위를 경험한 프리랜서는 87.4%로 매우 높았으며, 계약조건 이외의 작업 요구, 부당한 작업내용 변경요구, 터무니없는 보수 제시 및 적용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부당행위에 대한 대응은 개인적인 처리(53.9%)나 참고 견딘다(43.4%)로 소극적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이후 프리랜서의 소득변화를 살펴보면 소득이 40%이상 감소한 사람이 47.8%였으며, 향후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은 지속감소(45.6%), 더 악화(36.7%)될 것이라는 부정적 예상이 강했습니다.

김 공정국장은 “최근 들어 프리랜서, 플랫폼 등 새로운 노동형태가 등장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노동형태의 모호성 등으로 인해 사회적 안전망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사는 도내에서 활동 중인 프리랜서들의 제도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태 조사이며, 프리랜서들의 생활 안정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정책 마련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보험설계사, 대리운전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한 광의프리랜서는 42만1000명,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제외한 협의(고숙련)프리랜서에 한정할 경우 14만5000여명의 프리랜서가 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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