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공무원 8명도 광명·시흥신도시 예정지 토지매입 확인

임병택 시흥시장, "위법행위 의심될 경우 엄중한 조치"
시, 8명중 7명은 취득 시기 오래돼 투기 의심 정황 없어

임병택 시흥시장이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 관련 긴급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백소민 기자)

[시흥=매일경제TV] 경기 광명시 공무원들에 이어 시흥시 공무원 8명도 광명·시흥신도시 예정지 토지 매입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투기 의혹 파장이 지자체까지 확산하는 모양샙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오늘(10일) 낮 2시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 소속 공무원 8명이 신도시 예정지 내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시흥시는 LH 투기의혹 제기 이후 공무원 207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조사 결과, 7명이 신도시 예정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자진신고했고, 1명은 자체 조사로 밝혀졌습니다.

시흥시는 자진신고한 공무원 7명은 1980년에서 2016년까지 땅을 보유하거나 상속받은 경우이며, 이들 대다수의 토지 취득 시기가 오래 돼 투기로 의심할만한 정황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1명은 5급 공무원이며, 지난해 10월 경매를 통해 91m²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는 대면조사를 통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임 시장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련 공무원의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시행하겠다"면서 "위법이 의심될 경우 정부합동조사단에 통보하고, 자체 징계와 수사의뢰 등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