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친환경경영에 '올인'…이마트 '리필 매장'·11번가 '무라벨 생수'·CU '생분해 빨대'

【 앵커멘트 】
최근 식음료 업계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친환경 정책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매장이나 관련 제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는 건데요.
친환경 세제와 화장품을 리필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가 하면, 라벨을 없앤 무라벨 음료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의 '세제 리필 자판기' 매장입니다.

전용 리필 용기만 있으면 친환경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충전해 구매할 수 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운동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또 다른 매장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등의 내용물을 나눠 판매합니다.

마트에 이어 화장품 업계에서도 친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리필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이러한 움직임은 마트, 화장품 산업에 앞서 식음료·편의점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생수 업체들은 올해 분리수거 편의성을 위해 라벨을 없앤 '무라벨 생수'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이미 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무라벨 생수를 도입했고 최근에는 11번가까지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내놨습니다.

최근에는 시각 마케팅 효과가 중요한 탄산음료마저도 라벨을 없앤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지난 1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편의점들은 '일회용품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U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간편식 상품에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했고, GS25 또한 파우치 음료에 생분해 빨대를 도입해 운영 중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기업들의 노력이 단순 마케팅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관련 활동의 결과 물 등을 공유하는 등의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백나윤 /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보여주기식 마케팅이 아니라 진짜로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많은 기업에서 지속가능성 보고서라던지 결과물을 기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을 공개하고…"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등 가치 소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인식이 기업으로도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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