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타이어가의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성년후견 재판 가사 조사가 오늘(10일) 진행된 데 이어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형제간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인데요.
보도에 진현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타이어 형제 간의 갈등은 지난해 조양래 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지분을 모두 넘기면서 불거졌습니다.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조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건강 상태가 의심된다며 성년 후견 심판을 청구했고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이 동참했습니다.
아버지와 차남 대 장남, 장녀의 갈등 구도가 형성된 겁니다.
오늘(10일) 오후 조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법적 판단의 근거가 되는 가사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법원은 이후 심문 등을 진행한 뒤 후견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최종 결론까지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이와 별개로 오는 30일 주총에서 형제 간 표 대결이 진행됩니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희경 이사장이 각각 지주사와 계열사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했는데, 조현범 사장과 회사 측이 별도의 후보를 추천하며 맞불을 놓은 것.
지분만 놓고 보면 조현범 사장이 유리하지만 올해 주총부터 적용되는 '3%'룰이 변수로 작용합니다.
3%룰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제와 감사위원 선임 시 지배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합니다.
결국 지분 17% 가량을 보유한 소액주주와 5%를 가진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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