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최근 1%대 비대면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대출S' 최저금리를 1%포인트가량 높여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1%대 신용대출은 일반 직장인이 도저히 받을 수 없어 '미끼 상품'이란 인식이 강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먼저 나서 일반 직장인이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최저금리 수준으로 공시 숫자를 바꿨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은행 홈페이지에 '쏠편한 직장인대출S' 최저금리를 연 2.77%로 표시하고 있다.
이전까지 최저금리가 1.89%였던 점을 감안하면 갑자기 0.88%포인트 올랐다.
은행 측은 실제 대출금리가 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은 아니고 일반 직장인이 받을 수 있는 최저금리 수준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이나 최상위권 대기업 직장인은 여전히 1%대 대출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직장인은 2%대 금리가 최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1.89%로 홈페이지 등에 표시했는데 이는 극소수의 고객만 가능한 수준"이라며 "대출 금리 표시는 은행의 자율적인 결정 사안이라 고객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이처럼 공시를 바꿨다"고 말했다.
'쏠편한 직장인대출S'는 최고한도가 1억5000만원으로, 신한은행이 지정한 업체에 1년 이상 재직, 연소득이 28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라면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의 'NH튼튼 직장인 대출' 한도는 2억원이며, 최저금리는 2.1%다.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신용대출인 'KB스타 신용대출' 한도는 2억원이며 최저금리는 연 2.86%다.
다만 최저금리는 이론적 수치에 그쳐 실제 적용되는 금리는 고객의 금융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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