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퇴장' 서정진 회장이 불태우는 '마지막 열정'…세계 최대 헬스케어컨퍼런스도 제쳐두고 치료제 개발에 '올인'

【 앵커멘트 】
바이오 벤처 성공 신화를 만들어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퇴임을 앞두고 또다른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바이오 행사도 제쳐두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는데요.
오늘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면서 '국산 1호 치료제' 출격 준비를 마쳤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 연초부터 은퇴 의향을 공개적으로 피력해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연말에 은퇴하고 전문 경연인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겠다"고 수차례 공언해왔습니다.

앞으로 퇴임까지 3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내년 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메인트랙에 설 예정이었는데, 10년 만에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셀트리온은 오늘(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조건부 허가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식약처는 심사 기간을 대폭 단축해 40일 내에 허가 여부를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중 국산 1호 치료제가 탄생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식약처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치료제 승인 여부를 1월 중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조기 진단에 성공한 데 이어 조기 치료에도 성공한다면 그것은 K방역의 또 하나의 쾌거…."

셀트리온은 이미 10만 명 분의 치료제 생산을 마친 상태로,

내년에 150만~200만 명분의 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경증 환자용인 셀트리온의 치료제는 조기 치료에 쓰여 중증 환자로의 진행을 억제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셀트리온을 창립해 국내 바이오 산업 붐을 일으킨 서정진 회장.

퇴임과 함께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남기기 위해 셀트리온에서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