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보폭' 넓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한화솔루션, 미국 수소탱크기업 인수하고 '글로벌 톱' 수소기업 도약 노려

【 앵커멘트 】
한화솔루션이 미국의 수소탱크 업체 '시마론'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다양한 수소 탱크 라인업을 갖추고 항공 우주용 고압탱크 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는데요.
업계에선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1조2천억 원의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밝힌 한화솔루션이 첫 투자처로 선택한 곳은 미국의 수소탱크 업체 '시마론'이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어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사내 벤처로 출발한 수소 고압탱크 스타트업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시마론에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해 고압탱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시마론은 현재 수소 충전소용 탱크와 우주항공 로켓의 액화가스용 탱크 등을 가스회사와 로켓 제조사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이번 인수가 작년 수소 자동차용 탱크업체 '태광 후지킨' 인수 이후 라인업 확장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사실 수소탱크 관련해서는 '태광 후지킨' 인수하면서 진출을 한 거잖아요 첨단소재사업부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인수를 하면서 계획했던 대로 그 부분에서 사업을 확장시키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한편 일각에서는 '스페이스 X' 등에 납품한 적이 있는 시마론의 항공우주용 탱크 기술로 한화솔루션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일명 '에어택시'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당초 한화는 계열사 한화시스템의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과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던 상황.

이 때문에 항공용 고압탱크 라인업을 갖춘 '시마론' 인수를 통해 한화시스템 '에어택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김동관 사장의 경영 보폭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마론 인수로 계열사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의 연관성이 높아져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김동관 사장의 영향력 역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수도 관심을 갖고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인수 과정을 세세히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솔루션이 이번 인수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과 미래 모빌리티의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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