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SK그룹 회장, 바이오에 '통큰 승부수'…내년 상반기 SK바이오팜·팜테코의 '글로벌 톱 도약' 파이낸셜스토리 발표

【 앵커멘트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년 경영 화두로 고객과 투자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이른바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했죠.
각 계열사들은 연초까지 파이낸셜 스토리를 준비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전망인데요.
이 가운데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가 '바이오'에 방점을 찍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질 변화에 나섰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년 1분기에 계열사별 경영 목표와 구상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이 지난 10월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화두를 던진 뒤 나오는 첫 발표입니다.

SK계열사들은 각 사업부문의 구상을 정리해 최 회장에게 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준비되는 사안에는 최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를 그룹 내 바이오 '양대산맥'으로 육성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바이오팜과 팜테코를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올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습니다.

도약을 위한 변화의 키워드는 '바이오의약품'으로의 사업 확장.

현재 바이오팜과 팜테코는 합성의약품에 주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우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한 바이오팜은 항암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팜은 항암 연구개발직을 비롯한 직군별 7개의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인력 인프라를 넓히고 있습니다.

또 최근 SK가 미국 로이반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바이오팜은 이를 활용해 항암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입니다.

합성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주력하고 있는 SK팜테코도 바이오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작된 프랑스 바이오 기업 이포스케시 인수 작업이 대표적.

팜테코는 유전자와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이포스케시 인수를 통해 해당 분야의 위탁개발(CDO)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팜테코는 이르면 오는 2022년 코스닥 또는 나스닥에 상장해, 앞서 상장한 바이오팜과의 양강 구도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바이오팜과 팜테코의 '바이오 강화' 행보에는 근본적 혁신이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높인다는 최 회장의 경영 철학 '딥 체인지'가 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고진경 / 기자
- "30년 가까이 투자를 이어온 최태원 회장의 '뚝심'이 SK바이오팜과 팜테코의 체질 변화를 성공시켜 세계적 바이오 기업이라는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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