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롯데홈쇼핑·CJ오쇼핑 '홈쇼핑 빅4' "배송이 답이다"…나눔부터 반반배송까지 연말 '007 배송작전'에 심혈

【 앵커멘트 】
홈쇼핑 업계가 이색 배송 전략을 통한 '고객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새벽배송은 물론 이제는 다용량 제품을 최대 3곳까지 나눠 배송할 수 있는 이른바 '나눔배송'을 도입하며 주 소비층이 아닌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홈쇼핑 업계가 이커머스 배송 진화에 발맞춰 배송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의 '배송 전쟁' 불씨가 홈쇼핑 업계에도 옮겨붙으면서, 배송 서비스 강화에 또 한 번 고삐를 조이는 모습입니다.

먼저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색적인 배송을 시작한 곳은 현대홈쇼핑.

대용량 식품을 절반으로 나눠 두 번에 걸쳐 배송해 주는 '반반배송'을 도입했고, 조만간 수령 일자를 정하는 '지정날짜 배송' 서비스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최근 CJ ENM 오쇼핑이 '나눔배송'을 시작했습니다.

대용량·다구성 제품을 원하는 곳에 나눠 보내는 배송으로, 최대 주소지 3곳까지 가능한 점이 특징.

새벽배송·로켓배송 등 배송 속도에 집중 중인 이커머스와 달리, 홈쇼핑의 특성을 고려한 소분 배송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송 전략은 1~2인 가구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데 방점이 찍혔습니다.

▶ 인터뷰(☎) : CJ ENM 오쇼핑 관계자
- "나눔배송 서비스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1~2인 가구, 특히 밀레니얼 고객 수요에 맞춰 기획됐습니다. 절반 이상의 고객이 상품 수량이 많아서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서 이에 맞춰 고객들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나눠서 상품을 보낼 수 있도록…"

그동안 현대홈쇼핑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은 지난 2018년부터 줄줄이 새벽배송에 뛰어들며 경쟁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이커머스와의 배송 경쟁에 밀려 일부 업체가 새벽배송을 중단하자, 배송 차별화 전략이 큰 과제로 꼽혀왔습니다.

이에 GS그룹은 GS리테일의 신선식품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GS홈쇼핑의 식품류를 당일 배송하고, 공동 기획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홈쇼핑 상품 입점부터 배송,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새벽배송을 중단한 롯데홈쇼핑은 현재 업체 위탁 형태로 일부 식음료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운영 중입니다.

홈쇼핑 업계가 새로운 소비층 확대를 위해 보다 새로운 배송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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