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서 "택배노동자 또 사망"…롯데택배 소속 '과로사 추정'

경찰, 범죄혐의점 없지만 부검 예정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롯데택배 대책 이행해야"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원=매일경제TV] 택배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오늘(23일) 오전 9시쯤 화성시 동탄의 한 모처에서 롯데택배 소속 택배노동자 34살 박 모 씨가 숨져있는 것을 동료 기사가 발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8월 롯데택배에 입사해 수원권선 세종대리점 소속 기사로 근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사인을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숨진 박 씨의 사망 원인이 '과로사'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는 과로사 대책을 이행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오늘 서울 중구 롯데 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박 씨는 입사하자마자 추석 명절 특수기가 겹쳐 과도한 물량에 매우 힘들어 했고, 매일 오전 6시에 출근해 오후 9시까지 장시간 일해 힘들다고 주변에 호소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롯데택배는 지금 당장 택배노동자의 과로사에 국민 앞에 사과하고, 유가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과로로 숨진 택배노동자는 박 씨를 포함해 모두 16명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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