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유튜브에 푹 빠진 건설업계…GS건설·현대건설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만 10만명 넘는 인기 채널로 '우뚝'

【 앵커멘트 】
최근 세대 구분 없이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자연스러워진 시대 흐름을 타고 기업들이 앞다퉈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도 예외는 아닌데요.
기존의 딱딱함을 벗고 달라지고 있는 건설사들의 이색 마케팅을 이명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현대건설이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입니다.

영화 속 명대사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의 특화설계 등을 소개한 이 영상은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건설사들이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이색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세대 구분 없이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자연스러워진데다 코로나19로 견본주택 운영 등 대면 홍보까지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튜브는 건설사들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꼽히고 있습니다.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채널은 GS건설이 2016년 개설한 '자이TV'.

24만4천여 명의 구독자수를 기록한 GS건설에 이어 현대건설의 '힐스 캐스팅', 대우건설 '푸르지오 라이프'도 구독자수 10만 명을 넘기는 등 인기 채널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들 채널은 기본적인 분양 정보를 비롯해 해외건설현장 탐방이나 셀프 인테리어 방법, 부동산 전문가와의 토크쇼 등 다양한 킬러콘텐츠를 만들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 래미안'도 신입사원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정보로 고객과의 접점 늘리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정호 / 삼성물산 홍보팀
- "고객들이 궁금해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전문가들의 인터뷰 콘텐츠도 많이 발행하고 있고 래미안의 브랜드 역량이나 기술력, 기업의 가치 등을 홍보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형 건설사이지만 이같은 시대 흐름을 맞추지 못하고 뒤처지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인 포스코건설은 기업 홍보 채널인 '포스코건설TV'를 지난 2012년부터 8년간 운영하고 있지만 구독자수는 4천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지희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마케팅 전공 교수
- "건설사들의 경우 당장 개인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결국은 (디지털 전환시대에서는) 최종 소비자들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중요한데 (그러려면) SNS 채널에 많이 투자해야 한다…."

이처럼 '구독' '좋아요'를 외치는 건설사들의 유튜브 마케팅은 온라인 미디어 붐을 타고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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