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나트륨 섭취 WHO 권고량 2배…30∼49세 남성이 가장 짜게 먹어

우리나라 국민 중 30∼49세 남성이 음식을 가장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정부가 2012년부터 자율적인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성인 남성은 여전히 WHO가 권고한 것보다 2배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령별로는 남성 19∼29세가 3천977㎎, 30∼49세가 4천421㎎, 50∼64세는 4천135㎎을 섭취해 WHO 권고량의 1.9∼2.2배 수준이었습니다.

남성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평균 1천㎎ 이상 나트륨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49세 남성이 WHO 권고량의 2.2배 수준으로 모든 연령·성별을 통틀어 가장 음식을 짜게 먹는 것입니다.

음주자의 나트륨 섭취량은 4천185㎎으로, 비음주자보다 952㎎ 높았습니다.

이는 안주류와 함께 섭취하는 쌈장 등 양념류가 주요 나트륨 급원이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야식 섭취자는 비섭취자보다 나트륨을 510㎎ 더 섭취했습니다.

아울러 식품 선택 시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46㎎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식약처는 "외식으로 국·찌개 등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국물을 적게 섭취하고, 건더기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다"며 "음주 시 함께 먹는 안주류에 포함된 쌈장 등 양념류는 미리 덜어내어 가급적 적게 드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식품을 선택할 때 영양 정보를 확인하고 나트륨이 적은 식품을 구매·섭취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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