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고촌역 구간서 고장…3시간 운행 중단
승객들 2km 도보 이동…퇴근길 열차 속 코로나19 대응 없어
김포골드라인 측 “사고원인 조사 및 승객 환불 예정”

21일 김포도시철도가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승객들이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 방향으로 도보 이동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쳐)
[김포=매일경제TV] 오늘(21일) 오후 6시 35분경 서울 김포공항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를 오가는 김포도시철도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2량짜리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사고로 따라오던 다른 전동차들도 멈춰서면서 전 구간 열차 운행이 3시간 동안 중단됐고, 승객 400여명이 1시간 동안 전동차에 갇혔습니다.

김포골드라인 측은 사고 발생 1시간 만인 오후 7시 34분쯤 멈춰 선 전동차에 갇힌 승객들을 하차시켰고, 승객들은 상하행선 선로 가운데에 설치된 대피로를 따라 약 2㎞ 떨어진 고촌역까지 약 50분을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좁은 전동차 안에서 퇴근길 많은 승객이 함께 있던 탓에 호흡 곤란이나 불안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안내방송 이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방역 관련 조치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전동차는 따라오던 전동차로 밀어 종착역인 양촌역 인근 김포한강차량기지로 옮겨졌으며 , 이 열차는 무인열차로 운영돼 기관사는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은 모든 승객이 선로 대피로에서 빠져나간 오후 8시 10분부터 선로 확인 작업을 진행해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9시 45분쯤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장애 발생 직후 안전관리를 위해 기관사를 해당 전동차에 투입했다"며 "정확한 고장 원인은 조사할 예정으로 승객들에게는 환불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하는 김포도시철도는 소유주인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 간 유지관리 위탁계약에 따라 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이 운영 중입니다.

[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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