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의 또다른 이름 '국민SUV'는 '옛말'…확 바꾼 뉴싼타페, 기아차 쏘렌토에 밀려 인기 '시들'

【 앵커멘트 】
국민 SUV로 꼽히는 싼타페가 지난 6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죠.
부분변경이지만 신차 수준의 확 바꾼 모델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돌풍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진현진기자입니다.

【 기자 】
2년 만에 신차급으로 탈바꿈해 시장에 나온 더 뉴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파워트레인과 새로운 플랫폼 등을 적용하며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출시 후 시장의 반응은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출시 후 7월부터 11월까지 싼타페 판매량이 5달 연속 감소한 것.

이에 올해 들어 11월까지 싼타페 판매량은 5만2천여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가량 줄었습니다.

반면 동급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기아차의 쏘렌토는 지난 3월 신형 출시 이후 월 평균 판매량 8천 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신차 인도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기간도 극명한 차이가 벌어집니다.

▶ 인터뷰(☎) : 현대자동차 대리점 관계자
- "(싼타페) 디젤은 2~3주 걸리고 가솔린은 3~4주 정도 예상하시면…."

반면 쏘렌토는 현재 기아차 부분파업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수 개월이 밀려있습니다.

▶ 인터뷰(☎) : 기아자동차 대리점 관계자
-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금 3~5개월 정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가솔린은) 파업하기 전에는 3.5개월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싼타페가 중형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만한 강점이 없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싼타페는 중형SUV가 경쟁모델도 많고 다른 차종에 비해서 부각시킬 수 있는 요소도 부족한 상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없다보니까 더욱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

현대차는 내년 해외시장에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뒤 국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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