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개발 책임자 "코로나19 백신, 전염력 70% 강한 변종에도 여전히 효과 있을 것"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지 않는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변종 코로나19에 효과가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지금까지 백신에 내성을 지닌 단 하나의 변종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으로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 같은 백신과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의 핵심적 속성은 코로나19에 매우 특정한 것이어서 변이를 많이 일으킬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슬라위 최고책임자의 설명입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다른 부위에 저항하는 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전부 다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EU) 보건 전문가들의 대책회의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이날 ZDF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것들에 비춰볼 때 변종은 백신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슈판 장관은 특히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에서 전염력이 훨씬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이 관측돼 영국 정부는 일부 지역에 더 강화된 봉쇄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까지 강할 수 있다는 초기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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