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전유물' 인증서 시장에 네이버·카카오 '도전장'…앱 속에 '쏙' 전자지갑 세상 연다

【 앵커 】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통신사 등이 민간인증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달 정부의 시범사업자로 핀테크 기업들이 최종 선정되면 통신사 인증을 거치지 않고도 인증서를 쓸 수 있게 되는데요.
국민들이 더 많이 쓰게 될 인증서 플랫폼은 어디가 될까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화번호를 누르고 본인확인을 거치면,

메신저 앱 안에 지갑이 만들어집니다.

카카오가 출시한 지갑 서비스입니다.

지난 10일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들이 전자지갑 등 인증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출시된 '카톡 지갑'에는 현재 인증서만 담겨 있지만, 내년에는 운전면허증과 국가자격증, 학생증 등이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국세청과 여가부, 서울시 등 200개 기관과 제휴한 카카오는 내년 협력 기관을 대폭 늘릴 예정입니다.

네이버도 내년 초 전자지갑을 선보입니다.

앞서 지난 3월 인증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9개월 만에 도로공사와 국민연금공단, 손해보험사 등 사용처 54곳과 제휴를 맺었고,

내년 말까지 인증서 사업 규모를 10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현재 민간인증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곳은 통신업계입니다.

앞서 지난해 4월 통신업계는 공동으로 패스(PASS) 앱을 내놨고, 현재 인증서 발급 건수는 2천만 건, 가입자는 3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독점 구도가 깨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이달 안으로 전자서명 확대 시범사업에 카카오NHN페이코 등 핀테크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하게 되면, 통신사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와 토스는 후보 사업자 모집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탈락했습니다.

내년 본격화될 민간인증서 시장에서 승기를 가져갈 곳은 어디일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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