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진옥동·임영진 등 11명 연임…통합 '신한라이프' 대표에 성대규

신한금융지주가 17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자경위는 주요 자회사 CEO 대부분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그룹의 핵심 자회사 CEO인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에게 2년의 새로운 임기와 함께 연임을 추천했습니다.

자경위는 "각 사가 직면해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보다 긴 안목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후보는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해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영업방식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여 신한SOL을 시중은행 중국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1위로 끌어 올리는 등의 성과를 인정 받았습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보는 수수료 인하,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M/S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또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 신사업 추진 및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며 카드업계 DT를 주도하는 등 탁월한 성과 창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성대규 현 신한생명 사장이 연임, 이영종 현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신규선임 추천됐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은 내년 7월 출범하는 그룹의 통합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로 내정됐습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초부터 통합 CEO 내정자인 성대규 사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One Firm 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 갈 예정입니다.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 후보는 금융당국과 연구기관, 민간 생보사 CEO를 모두 경험한 보험업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한편,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그룹의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하여 CEO급 부문장을 선임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했습니다.

부사장급 경영진이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으며 경영진간 수평적인 소통을 활성화해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