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NO) 브레이크' 제네시스 G80의 무한질주…경쟁모델 BMW 5시리즈·벤츠E클래스와 격차 확 벌려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에서 분리된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특히 고급화에 공을 들이는 브랜드죠.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제네시스 독립 당시 글로벌 고급차와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런 제네시스가 대표 세단인 G80를 내세워 5년 만에 고급차 시장에서 우뚝 섰습니다.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브랜드 출범 후 처음으로 내수시장에서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전에 둔 제네시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효자 차종으로는 단연 G80가 꼽힙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G80 판매량은 4만9천여 대로 제네시스 실적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지난 3월 출시된 완전 변경 G80가 월 평균 6천대 가량 팔리면서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의 쌍두마차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아성을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벤츠의 대표 세단인 E클래스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6천여 대.

BMW의 5시리즈는 누적 판매 1만9천여 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5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G80와 두 배 가량씩 차이가 납니다.

제네시스의 올해 성적은 지난해에 비하면 괄목할 만 합니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독주했던 벤츠 E클래스가 약 4만 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데 반해 제네시스 G80는 2만2천여 대 판매에 그쳤기 때문.

전문가들은 고급 세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 "이전만 하더라도 제네시스 브랜드가 이렇게 수준급이 되진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BMW, 벤츠의 동급 모델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우수한, 준프리미엄으로 올라면서 상당 부분 (제네시스로) 옮겨 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5년 전 고급차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봤던 정의선 회장의 통찰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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