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조화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직장인들의 연차휴가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기준 근로자 휴가 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들의 연차휴가 사용 일수는 10.9일로 2018년(9.9일)보다 1.0일 증가했습니다.

또 2019년 연차휴가 소진율은 72.4%로 2018년(70.7%)보다 1.7%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는 연차수당 수령(21.8%), 대체인력 부족(15.9%), 업무량 과다(14.4%)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상사의 눈치(5.3%)나, 조직의 규제 분위기(3.2%) 등에 따라 휴가를 못 가는 경우는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휴가사용 촉진제'를 시행하는 사업체는 32.4%로 전년(20%)보다 12.4%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휴가사용촉진제는 사용기간 만료 6개월 전에 미사용 연차 사용을 요청하고, 만일 근로자가 휴가 시기를 지정하지 않으면 회사가 지정해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도입한 사업체들의 연차 소진율은 80.5%로 전체 소진율(72.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대체휴가제와 보상휴가제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시행하는 사업체가 늘어 휴가 사용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내다봤습니다.

한편,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모범적으로 지원·운영하는 63개사를 '2020 여가 친화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 에이티지씨, 플립커뮤니케이션즈, 포스코에너지 등 4개사는 최우수기업으로 문체부 장관 표창을, 엔투비, 샬레코리아, 테크빌교육, 울산항만공사는 지문원 표창을 수상합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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