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서 기업·주주 '윈윈' 무상증자 잇따라…이달에만 멕아이씨에스·노바텍 등 19개사 공시

【 앵커멘트 】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개인들의 맹활약에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도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무상증자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장사들이 주주들을 위한 환원 정책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이달에 무상증자를 공시한 곳은 멕아이씨에스아이원스, 노바텍 등을 포함해 모두 19곳.

무상증자는 주주 입장에선 돈을 들이지 않고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어 주로 호재로 평가받습니다.

이처럼 무상증자 기업이 늘어난 것은 올해 급등한 주가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4일 무상증자를 공시한 의료기기업체 멕아이씨에스.

멕아이씨에스의 주가는 올해 1월 초 3천930원에서 지난 16일 3만8천970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멕아이씨에스 측은 회사의 성장을 기다린 주주들을 위해 무상증자와 배당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형영 / 멕아이씨에스 CFO
- "올해 이익이 많이 올라서 주주들에게 배당도 주주총회를 통해서 할 생각이고…그동안 많이 기다려주고 지켜본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무상증자와 배당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무상증자는 긍정적입니다.

액면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식수를 늘려 자본금이 증가해 재무건전성을 꾀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거래 활성화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주식 수가 늘고 거래량이 많아진다면 개인투자자들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증권사 연구원
- "주식이 거래가 많이 될 경우에 무상증자를 통해서 주식 수가 늘어나면 거래량이 활발해져 주가 측면에서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올해 주식시장.

기업과 주주 사이의 '윈윈' 전략으로 더욱더 활기를 띌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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