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장애인 고용 미달 기업' 459곳 명단 공표

[출처=연합뉴스]

장애인 직원의 비율이 현저히 낮고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평가된 공공기관과 기업의 명단이 오늘(17일) 공개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장애인 고용률이 일정 기준에 못 미쳐 경고를 받았음에도 장애인 고용 노력을 충분히 않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459곳의 명단을 공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부는 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라 50인 이상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민간 기업 가운데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기관의 명단을 해마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전 직원 중 장애인 비율이 2.72% 미만, 민간 기업의 경우 장애인 고용률이 1.55% 미만이면 공표 대상이 됩니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기준에 못 미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5월 명단 공개 예고를 한 데 이어 지난달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 곳을 선정해 최종 명단을 작성했습니다.

이번에 공표 대상이 된 공공기관은 APEC기후센터,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13곳이며 이 가운데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6년 연속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간 기업은 모두 446곳으로, 자산 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기업은 29곳입니다.

특히 진에어, 교보증권, 코오롱글로벌, 에이치디씨 아이콘트롤스 등 86곳은 10년 연속으로 공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송홍석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명단에 포함된 공공기관과 기업에 대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명 의식이 결여됐다고 볼 수밖에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