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한국의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종교·국적 경계 초월'

[출처=연합뉴스]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연등회'를 포함해 총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과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평가했습니다.

위원회는 특히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2018년 3월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19년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뤄낸 성과로, 올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국 당선에 이어 무형 유산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 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이 보유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 제례악,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해녀문, 씨름, 연등회 등입니다.

우리 정부가 올해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한국의 탈춤'은 2022년에 등재 여부가 결정됩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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