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기업, 증권업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토스·카카오, MTS부터 펀드까지 맹활약

【 앵커멘트 】
최근 핀테크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이 활발한데요.
토스가 업계에서 12년 만에 새로운 증권사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카카오는 첫 '1천억 원 펀드'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핀테크 업체들이 증권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누적 계좌 개설자 수는 매달 가파르게 증가하더니 9개월 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월부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펀드의 자산도 1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최근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 펀드판매 시장이 침체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성과입니다.

카카오페이 측은 주식과 펀드를 가리지 않고 개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카카오페이 관계자
- "펀드투자에서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 같이 새로운 투자 방식을 선보인 것처럼,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연결된 카카오페이증권만의 색깔을 입힌 MTS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2년 만에 나온 토스증권도 내년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은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개발해, 차트와 용어 등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입니다.

'2030 밀레니얼' 세대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이른바 '주린이'들을 겨냥했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핀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이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증시 호황으로 개인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리테일에 대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양희동 /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한국은 은행업이나 증권업이 개선 노력을 안 하고 있다…자극을 주려면 내부적으로는 자극이 없으니 빅테크들이 들어와서 자극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요…."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핀테크 업체가 증권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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