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와 승무원.
대한항공 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늘(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14일 2020년 임금을 동결하고 현행 단체협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한항공 노조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례 없는 비상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노사는 자산매각, 비용 절감, 전 직원 휴업 동참 등 고통 분담을 통해 고용안정을 지켜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위기 극복을 통한 조합원과 회사의 생존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라며 "고용안정을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사는 내년 1∼6월 6개월간 올해와 같은 조건으로 휴업을 하기로 협의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휴업을 공지할 계획입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국내 직원 1만8천여 명의 70%가량인 1만2천600여 명 수준입니다.

노조는 올해 가정의 달 상여 50% 연내 지급과 올해 실시하지 않은 직원 승격(승진)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내년 최대한 빠른 시기에 승격을 발표하도록 검토하고, 오는 21일에 가정의 달 상여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사측은 MRO(정비) 사업 매각을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검토한 바 없고 MRO 분리는 사실무근"이라고 노조에 설명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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