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오늘(16일) 대구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 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공개, 취업제한,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팀닥터'로 불린 안 씨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면허 없이 선수들을 상대로 의료 행위를 하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2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7월 13일 경북지방경찰청에 구속됐습니다.

이후 검찰은 유사강간 혐의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최 선수 사건을 철인3종경기에 몸담은 학생 피해자 10여 명 사건과 병합해 재판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피해자들은 고등학생이거나 20대 초반인 어린 선수들로 오랫동안 폭행 피해에 노출됐으며, 유망한 어른 선수까지 사망에 이르렀다"며 "고통 극복이 쉽지 않고, 최근 사회적으로 스포츠계 사건에 엄중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안 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의 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22일로 예정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김규봉(42) 감독에게 징역 9년, 장윤정(31) 주장에게 징역 5년, 김도환(25) 선수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한 바 있으며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립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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