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올해 국내외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를 인용해 중국 본토와 홍콩,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 올해 IPO나 2차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1천290억 달러(약 140조6천616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올해 세계 IPO 시장의 37%를 점유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요 IPO 사례를 보면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지난 7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커촹반에 주식을 추가 상장해 75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주식 공모입니다.

6월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통해 45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담당 최고책임자인 프란체스코 라바텔리는 "중국은 올해 주요 경제권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면서 "저금리 상황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몰렸다"고 말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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