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 방해"

자당(설탕)이 포도당보다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캐슬린 페이지 교수 연구팀은 자당이 포도당보다 펩티드YY,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같은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69명(18~3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자당 또는 포도당 75g이 함유된 음료 300mL를 마시게 하고 10분, 35분, 120분 후 혈액 샘플을 채취해 배고픔을 억제하는 호르몬들의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자당 음료를 마신 사람이 같은 양의 포도당 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식욕 억제 호르몬 혈중 수치가 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당이 포도당보다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를 덜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자당이 포도당보다 식후 포만감을 덜 유발한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에 해당하는 사람일수록 자당 또는 포도당 음료를 마신 후 식욕 억제 호르몬 혈중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