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에도 연일 최고치 경신 국내 증시…"내년에는 전통제조업이 '불(Bull)마켓' 이끌 것" 장밋빛 전망 잇따라

【 앵커멘트 】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도 '다사다난'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선 전례 없는 호황을 맞기도 했는데요.
내년 증시 전망은 어떨까요?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 증시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변수를 맞이한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지난 3월 코스피 지수가 장중 5% 넘게 폭락하면서, 8년 5개월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가 하면,

하반기부터는 상승세를 보이더니 이달 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2천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증시가 회복되는 가운데 단연 돋보인 것은 개인투자자였습니다.

개인의 연간 순매수 규모가 62조 원에 달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투심을 대체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나재철 / 금융투자협회 회장
-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준 개인투자자는 시장에 대한 견실한 신뢰를 보여줘 외국인을 대신해 시장의 큰 축으로 회복세를 견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 증시는 어떨까?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았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국가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좋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특히 올해 회복세를 이끈 바이오나 빅테크보다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제조업이 주목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벨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지수 상승률은 각각 네 번째와 첫 번째.

내년에도 전세계적으로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린다면, 국내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내년 글로벌 경제는 바이오·빅테크가 주도하는 회복보다는 전통 제조업이 더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글로벌 평균보다 올해도 좋았지만, 내년에도 글로벌 주가가 오른다면 한국이 상당히 앞 쪽에 있지 않을까…."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을 뚫고 호황을 맞은 국내 주식시장.

연이은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3천은 물론 4천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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