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탈석탄동맹(PPCA) 가입…국내 지자체 중 5번째
제주포럼서 주한영국·캐나다대사, 원희룡 지사에 가입 권유
2030년까지 전력 필요량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매일경제TV] 제주특별자치도는 탈석탄을 지향하는 전 세계 국가 및 도시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탄소 중립 섬 2030’ 프로젝트 등 제주의 선도적인 저탄소 정책을 공유하고자 지난 14일 탈석탄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 PPCA)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탈석탄동맹은 2017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서 영국과 캐나다 주도로 결성됐습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의 원인인 석탄발전을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2030년까지, 그 외 국가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탈석탄동맹에 112개 국가와 지방정부, 기업·단체가 가입했으며, 국내에선 서울·인천·경기·충남 등 4개 도시가 가입돼 있습니다.

지난 11월 6일 열린 제15회 제주포럼에 참석한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는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와 같이 이미 탈석탄화가 되어 있는 지역이 탈석탄동맹에 가입해 다른 지역에 솔선수범을 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이에 원 지사는 “제주도는 이미 탈석탄화됐지만 탈석탄동맹은 국제적인 노력의 상징”이라며 “가입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해 이번 가입이 성사됐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탈석탄동맹 가입을 계기로 2030년까지 전력 필요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내연차량의 신규 등록을 중단해 친환경자동차로 100% 전환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발맞춰 지난 7월 7일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의 탄소중립선언에 동참했으며, 내년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넷제로) 목표를 포함한 ‘제주도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한편,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14%)을 바탕으로 전기사용량의 3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3% 감축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