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혼밥족까지 '가정간편식' 시장 무한 성장…조선호텔·롯데백화점·진에어도 '도전장'

【 앵커멘트 】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와 혼밥족의 증가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손질된 재료와 양념 등으로 구성된 요리세트, 이른바 '밀키트'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호텔과 백화점, 항공사 등도 잇따라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골과 나베, 파스타 등 고급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진열돼 있습니다.

일부 인기 상품들은 후기 수만 몇천 건에 달하고 이미 품절된 제품들도 눈에 띕니다.

국내 식품업체가 운영 중인 온라인몰의 '밀키트'(Meal Kit), 가정간편식 상품들입니다.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까지 예상 조리 시간이 적혀 있는데, 포장된 식재료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편식에 식품업체들도 올 한해 역대 최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경우, 지난해보다 140% 늘어난 1천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CJ제일제당 또한 밀키트 브랜드의 판매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CJ제일제당 커뮤니케이션팀
- "지난해 론칭한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인 '쿠킷'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20%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하반기로만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정도 늘었습니다."

호텔업계도 밀키트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집밥 수요 증가로 피해를 입자 오히려 자사 브랜드의 요리를 밀키트로 앞세우며 돌파구로 삼는 모습입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인 유니짜장·삼선짬뽕 밀키트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처를 쓱닷컴에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63 다이닝 키트'를, 메이필드호텔은 서울 3대 갈비맛집인 '낙원' 간편식을 선보였습니다.

백화점과 항공사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부터 밀키트 11종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진에어는 기내식 콘셉트 가정간편식 3종을 내놨습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냉동식품, 컵밥 등에 한정됐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이제는 더욱 다양한 종류와 업그레이드된 상품 구성으로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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