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중국 굴착기 시장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 목전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가 유력해진 건설기계업체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입니다.

오늘(15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1% 증가한 1천692대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1만7천458대로, 이달 판매까지 합하면 올해 1만9천 대가량의 판매량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만7천 대를 넘긴 것은 2010년 2만1천800여 대로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이후 처음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미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1만5천766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1만5천270대)을 뛰어넘은 바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량 증가는 중국 굴착기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업계는 분석합니다.

지난해 21만 대 규모였던 중국 내 굴착기 전체 판매량은 정부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역대 최다인 27만5천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굴착기 기업 중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23%로, 굴착기 시장 세계 1위인 미국 캐터필러와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1월 중국 내 해외 굴착기 기업 중 최초로 누적 생산 2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착기 시장 성장세에 맞춰 현지 맞춤형 신제품과 특수장비를 계속 출시할 계획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지난 7월 6t(톤)급 휠 굴착기를 신규 출시했고, 중국 전역의 대리상 인원 7천300여 명에게 온라인 서비스 교육을 시행했다"면서 "지난 3분기 중국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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