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대 생활치료센터 현장 방문
오는 15일 문 열 예정...2천 명 수용

경기대학교를 방문한 이재명 지사.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생활치료센터 공간을 제공해준 경기대학교 측에 감사를 표하고, 학생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와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지사는 오늘(14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되는 수원에 소재한 경기대학교 기숙사(경기드림타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김인규 경기대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워낙 소규모 연수원들로 생활치료센터를 채워오다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하니까 사실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동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학생들이 현실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를 들면 이사라든지 여기서 어떤 손실이 발생하면 도에서 철저히 보상해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인규 경기대 총장은 "여러가지 우려스러운 것도 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공간제공을 결정했다"면서 "총학생회에서도 기꺼이 학교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20명 정도 되는데 다른 건물을 활용해 지낼 수 있게 조치해 줄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어 기숙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지사는 "단기간 내에 당장 대책이 없는 분들에 대해서는 보상이나 임시 주거 조치를 통해 불편하거나 피해입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학생들과 경기도 당국이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 테니 거기에 필요한 것을 얘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대학교 기숙사는 제10호 생활치료센터로 오는 15일 문을 열 예정입니다.

2개 동, 모두 2천 명으로 수용이 가능합니다.

도는 1차로 우선 1개 동 규모로 운영한 뒤 기숙사생 이사 등을 마친 후 오는 21일 나머지 1개 동을 추가 개소할 예정입니다.

전담 운영은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맡고, 행정 총괄과 의료 심리, 구조 구급 등 3개 팀으로 구성해 도와 수원시, 소방, 군경, 의료진과 기타 용역 등 모두 100여 명이 근무하게 됩니다.

현재 도는 제3호(이천), 4호(고양), 6호(용인), 7호(이천), 8호(이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으로, 총 입소 가능 인원 1천343명 중 어제(13일) 18시 기준 1천83명이 입소해 가동률은 80.6%입니다.

내일(15일)에는 경기대 기숙사와 함께 이천 SKT인재개발원에 제9호 생활치료센터(수용인원 138명)가 운영에 들어갑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3일 31개 시장군수와 영상회의를 열고 "국민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가정대기를 최소화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는 일단 확진이 되면 무조건 생활치료센터로 보내 병원 입원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면서 "대학 등에서 생활치료시설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되면 긴급동원 명령을 내려서라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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