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수행한 국제협력의 성과와 우수 사례를 집결한 첫 박람회인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제(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사흘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늘(11일) 마무리됐습니다.

박람회에는 국제협력과 관련한 모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국책 연구소 등 총 150여 개 기관이 한데 모여 '세계 선도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했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대한민국의 국제협력 사업과 공공 외교의 과거·현재·미래를 총체적으로 조망한 사상 최초의 박람회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특히 기관별로 추진한 국제협력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모든 기관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원팀 코리아'로 움직일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우수 사례도 36개 기관이 100여 개를 발표해 상호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박람회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국제원조가 이렇게 다양하게 이뤄지는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한국형 워크스루 진단 부스와 환자이송 음압캐리어 개도국 지원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보건 정보 시스템 노하우 전수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방역'의 다양한 사례가 발표됐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플랫폼 단위의 투자개발 사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 한국소비자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등이 한국형 법과 제도, 정책을 개도국에 전수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한민국 공공외교의 방향성을 담은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 비전선언문'도 발표됐습니다.

선언문에는 포용적 다자주의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한다는 내용이 핵심으로 담겼습니다.

김태환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리나라 공공외교는 한류 중심의 문화 외교에 지나치게 치중돼 있다"며 "북유럽 중견국 모델처럼 인권과 평등과 같은 보편적 규범과 가치에 기반한 평화 외교와 인간 안보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국제협력 성과와 비전, 지속가능성을 종합 점검하고자 한 박람회의 목적이 기대 이상으로 달성됐다"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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