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품은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시장 국내 1위 등극…중국법인 소송·성장성 불투명은 '리스크'

【 앵커멘트 】
현대중공업지주대우조선해양에 이어 두산인프라코어까지 접수하게 됐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건설기계업체'로 도약하게 된 것인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잠재적인 인수 리스크가 현대중공업에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두산중공업이 어제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을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당초 매각 본입찰에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유진기업이 참가했지만,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 시너지 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산그룹과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올해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해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건설기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수 후 국내 건설기계시장 점유율은 60%로 올라 1위로, 글로벌 점유율에서는 캐터필러, 고마쓰, 볼보 등에 이어 단숨에 7위권까지 올라가 '글로벌 건설기계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인수 리스크가 현대중공업에 자칫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인수자금은 KDB인베스트먼트가 지원해 재무적 부담은 덜었지만, 중국법인의 소송이 아직 결론나지 않았고 시장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계 관계자
- "만약에 소송에서 패소했을 경우에는 8천억 정도 손실을 볼 수 있다고 하니까. 게다가 굴삭기 산업 자체가 과연 업황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인가에 대한 의구심들이 있는 것이고요."

인수 후 건설기계 국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도 남아있는 상황.

과연 현대중공업이 이번 인수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시너지 창출을 통해 업계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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