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장터로 운영하는 앱스토어에 대한 대체 시장 허용을 요구해온 미국의 경쟁 업체가 10일(현지시간) 애플이 불법적으로 앱 장터를 독점화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초기 앱스토어의 경쟁사였던 시디아는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시디아는 애플이 반경쟁적인 수단을 통해 앱스토어 경쟁자를 말살하고 소비자와 앱 개발자들의 선택권을 없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사는 애플이 2008년 앱스토어를 내놓기 전에 이미 앱 장터를 개발해 앱스토어 초기만 해도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다른 앱 장터 이용을 못 하게 하면서 이제는 거의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이 회사 창립자인 제이 프리먼은 지난 2010년 WP에 매주 약 450만 명이 시디아를 이용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애플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해킹 가능성 등으로부터 아이폰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통제하는 것이고, 앱스토어도 안드로이드와 경쟁 관계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프리먼은 애플은 과거부터 이런 논리를 펴왔지만, 일반 컴퓨터 소프트웨어 배포는 독점화되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