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내일 이사회서 연임 판가름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이 내일(11일) 판가름 납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내일 이사회를 열어 CEO후보추천위원회 자격 심사 결과를 보고 받고, 최 회장을 최종 CEO 후보로 추천할지를 결정합니다.

최 회장은 지난달 6일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공식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에 대한 대내외 평가 관련 인터뷰 등을 통해 연임 자격 심사를 한 달간 진행했습니다.

공식 연임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됩니다.

그동안 관례에 비춰 최 회장 연임은 사실상 확실시된다는 것이 업계 관측입니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분기에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으나 한 분기만인 3분기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해 경영 능력을 입증받았습니다.

다만, 최근 포스코 작업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점은 걸림돌입니다.

지난달 24일 3명의 사망자를 낸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배관작업 사고 발생 이후 이달 9일에는 포항제철소 내 3소결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사의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지난 2일 포스코가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1년간 1조 원을 추가 투자해 위험·노후 설비 인프라 등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사고가 난 것입니다.

최 회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내년 3월 연임하게 되면 안전사고 재발 방지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 회장은 수소산업 진출도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번 이사회에서 수소산업 진출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보고한 뒤 이사회 승인을 받으면 사업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드맵에는 제철소에서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외부에 판매하거나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 목표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최근에는 이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 사업으로 육성하고,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밸류체인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