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현대기아차 벤더에 못들어가면 기술 수출 힘들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현대기아차 벤더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동차 관련 기술 보유) 스타트업들은 기술 수출이 힘들다"고 진단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10일) 서울 성동구에서 벤츠코리아와 중기부가 함께 개최한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이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현대기아차 벤더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벤더에 납품을 못하면 자력적으로 해외 수출하기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장관은 "(벤츠 코리아와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도) 이런 어려움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수입차 브랜드와) 연결관계를 가지고 있으면 벤처 스타트업들이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부연했습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중기부는 벤츠코리아 외에도 구글과 엔비디아 등 해외 우수 기업들과 국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돕는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미래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동차로 바뀌고 있는데, 결국은 반도체칩을 어떻게 만드느냐의 경쟁"이라며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벤츠·BMW 등에 부품을 많이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설계한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입니다.

중기부는 우수한 성과를 보인 참가팀에게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기술개발(R&D)과정 책자금 등을 지원합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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