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늘(10일) 주요 건설사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은 전날(8.04%)에 이어 이틀 연속 8%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GS건설(8.53%), 대림건설(4.97%), 현대건설(4.21%) 등 다른 주요 건설사 주가도 이날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도 주택건설경기 반등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민감 업종인 건설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른 업종 대비 주가 반등 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1년 주택 분양물량 증가 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 지역 고가 주택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공급자들의 분양 전환 유인이 더욱 증대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세 차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에서 엿보이는 정책 변화가 분양물량 증가를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정부의 주택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원화 강세 국면에서 건설주가 다른 업종 대비 좋은 성과를 내온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환율이 달러당 1천 원∼1천50원 선에서 원화 강세가 진행되는 국면에선 외국인이 코스피 내 대부분 업종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면서도 "이런 국면에서도 건설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률이 높았고 외국인 순매수 기조도 유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