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TV전쟁' 재점화…2억원 육박 '초프리미엄TV'로 다시 붙었다

【 앵커멘트 】
삼성전자LG전자가 초고가 프리미엄TV 시장을 놓고 다시 한 번 격돌했습니다.
LG전자가 1억원 대의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선보이자 삼성전자가 첫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습니다.
1억 7천만 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 가격으로 점유율 확대 측면에선 불리하지만 기술력의 과시와 프리미엄 브랜드 고급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보도에 왕성호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LG전자가 초고가 프리미엄 TV를 놓고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8K 주도권을 놓고 비방전까지 벌이며 정면 충돌을 했던 삼성과 LG가 이번에는 1억원이 넘는 초고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기술경쟁을 벌이는 겁니다.

LG전자가 새로운 폼펙터의 혁신을 선보이며 1억원 대의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출시하자 삼성전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 방광다이오드(LED) TV를 내놓으며 맞대응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10일)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110인치형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공개 했습니다.

2018년 사업용 마이크로 LED TV인 '더 월'을 출시해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판매했지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삼성마이크로LED TV는 기존 TV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의 LCD와 비교해 필터가 없기 때문에 명암비, 응답속도 등에서 훨씬 향상된 품질의 이미지를 제공하고, OLED와 비교하면 무기 재료라는 점에서 열과 습도에서도 안전적이며 수명과 내구성 등의 강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으로 축적된 실장 기술에 기반해 110인치형보다 더작은 크기의 마이크로 LED TV 제품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자발광 TV를 만드는 유일한 나라로 LG의 올레드와 삼성의 마이크로LED TV가 앞으로 경쟁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의 우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CES 2020에서 145인치 상업용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던 LG전자는 아직 시장성이 작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의 출고보다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폼펙터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화면이 말려 들어가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합니다.

전체 화면은 물론 화면 일부만 노출하거나 화면을 아예 없애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맞불로 불붙은 초고가 프리미엄 TV시장.

최근 중국업체들의 성장으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과 LG가 경쟁을 통해 기술력 우위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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