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북중무역 99% 급감…'코로나 방역 위해 대외무역 단절'

지난 10월 북중무역이 작년 같은 달보다 99.4%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실상 중국과 무역을 단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무역협회의 '10월 북중무역 통계 분석'에 따르면 북중무역은 작년 10월보다 99.4% 줄어든 166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9월(2천80만 달러)과 비교해서는 약 92%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출은 14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91.5% 줄었고, 대중 수입은 99.9% 감소한 30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1∼10월 누계 북중무역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7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무역협회는 북한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코로나 방역을 위해 국경 봉쇄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내년 1월 예정된 8차 당대회의 원만한 개최를 위해 계속될 전망이며, 올해 북중무역은 작년 대비 8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북한은 내년 1월까지 대외무역은 사실상 단절한 상태로 코로나 방역과 내수 생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북한의 내수 생산에도 원부자재 수입이 필수이고, 방역을 위한 의료보건 물품 수입 역시 지속해서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은 결국 대외무역을 재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