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서 설비 수리 작업자 추락사…'보름 만에 또 사고'

오늘(9일) 오후 1시 3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3소결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사의 D하청업체 직원 A씨가 5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협력사의 D하청업체 직원 A씨는 공기 흡입 설비(블러워 덕트)를 수리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경찰과 포스코, 협력사 등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한편 이날 사고는 지난달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1고로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3명이 사망한지 보름 만에 또다시 발생한 중대재해입니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시험발전 설비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 계열사인 산업과학기술연구소 직원 5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당시 폭발로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상공까지 솟구치고 지름 1미터짜리 부속품 등 잔해들이 공장 인근 이순신대교까지 날아가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연이은 사고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포스코는 향후 3년간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앞으로 1년을 '비상 안전 방재 예방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광양제철소 사고 이후 불과 보름 만에 또다시 발생한 중대재해로 포스코가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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