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 이끄는 핀테크①] '언택트 시대' 국내 40만 보험설계사, 핀테크 앱으로 영업 나서

【 앵커 】
친척이나 지인 영업이 활발한 보험업계에 새 바람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국내 40만 명에 달하는 설계사들이 핀테크 앱에 한데 모여 고객을 모으기 시작한 건데요.
핀테크사들이 보험업계와 손을 잡으며 몰고 온 영업 혁신,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머니의 지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했던 서주현 씨.

새로운 보험을 들고 싶다는 생각에 핀테크 앱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서주현 / 보험 가입자
- "다른 회사 상품이랑 비교하려면 제가 찾아보든가 (직접) 설계사분께 연락해봐야 하는데…다른 설계사랑 비교를 통해 추천받는 게 낫다 싶었습니다."

설계사의 경력과 소속은 물론 상담 후기와 평점, 전문 분야까지 낱낱이 살펴보고 고른 후 상담을 신청하는 구조입니다.

토스에는 3개월 만에 국내 설계사 1만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설계사들은 지인이나 기존 고객들로 한정된 영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집 형태로 핀테크를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장민영 / 토스보험파트너스 상품담당
- "한정된 고객 안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보험 영업을 한다든지, 고객 정보를 돈으로 사고 파는 기존 업계의 좋지 않은 관행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토스에서 영업하는 설계사가 이용자와 연결된 상담 건수는 13만 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성욱 / 피플라이프 팀장
- "호기심이 있는 사람들과 얘기했을 때 계약 성사율도 높고, 저희들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설계사 없이 고객 스스로 앱을 통해 보험을 설계하도록 하는 핀테크사도 있습니다.

보맵은 개인 정보를 몇 가지 입력하면 리포트를 제공해 언제 어떤 보험에 들면 좋을지 알려줍니다.

기존 업계가 보맵이나 핀크 등 핀테크와 협력해 진단·분석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설계사 없이도 가입을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핀테크와 보험업계가 손을 잡으면서 영업 방식에도 혁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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