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동 '빅3 대형마트 전쟁' 롯데마트·홈플러스, 이마트에 '완패'…롯데마트는 문 닫고 홈플러스는 팔리고

【 앵커멘트 】
경쟁사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오프라인 매장 축소 전략으로 이마트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3사의 각축지로 불렸던 대구 북구에서 두 경쟁사가 폐점을 결정하면서, 이마트가 지역 유일 대형마트로 자리매김하게 된 건데요.
이러한 이마트의 업계 '1위 굳히기' 전략은 대구에 이어 경기도와 서울 전역에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 3사의 치열한 접전지로 꼽혀온 대구 북구 칠성동.

최근 홈플러스 대구점과 롯데마트 칠성점이 연이어 폐점을 결정하면서, 이곳 마트 대전의 최종 승자는 이마트가 됐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대형마트 3사의 직선 거리는 불과 600m.

걸어서 5분 남짓한 거리의 경쟁사 두 곳이 문을 닫게 되면서 해당 오프라인 상권 수요는 자연스레 이마트로 흡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1997년 가장 먼저 이 곳에 터를 잡은 홈플러스 대구점은 내년 12월 매장 영업을 종료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또 롯데마트 칠성점은 올해 12월 31일 매장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이 지역의 유일한 대형마트가 된 겁니다.

기세가 오른 이마트는 19년 만에 칠성점을 새롭게 탈바꿈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장희 / 이마트 홍보팀
- "온라인과 차별화될 수 있는 강점인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강화했고요. 비식품 매장 같은 경우는 압축을 하는 대신 '일렉트로마트'라던지 '몰리스' 등 전문점을 입점해 새롭게 매장 변신을 한 점이 특징입니다."

대구에 이어 또 다른 격전지로 언급되고 있는 곳은 경기 안산시.

내년도 폐점을 앞두고 있는 홈플러스 안산점 또한 홈플러스 전 지점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곳 중 하나로, 지역 상권인 '이마트 고잔점'이 상권을 흡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 외에도 경기도와 서울 등 전 지역에서 경쟁사 폐점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이마트는 오히려 각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140개 점포 중 30%를 리뉴얼하겠다고 밝힌 이마트.

경쟁사와 상반되는 오프라인 점포 전략으로 승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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