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방부 장관에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 낙점…'최초 흑인 출신'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육군 4성 장군을 지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오스틴이 바이든의 낙점을 받고 인준 절차를 마치면 미국 최초의 흑인 국방부 장관이 됩니다.

바이든과 가까운 인사들은 오스틴 전 장군의 위기 대처 능력이 검증됐고, 군 내부에서 존경받고 있다는 점을 낙점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바이든이 부통령일 때 함께 일한 경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흑인 최초 국방장관 탄생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고려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오스틴은 전술적 지략이 뛰어난 전장의 사령관으로 지적 능력과 전투 경험을 무기로 각종 장벽을 깨고 백인이 주류인 군 고위직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 흑인 장군 최초로 육군 사단을 전투에서 지휘했고, 작전 전구 전체를 감독했습니다.

중부 사령관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등에서 미군을 지휘한 유일한 흑인 장군이기도 합니다.

한편 오스틴 지명은 의회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미국 법은 현역 군인이 국방장관이 되기 위해서는 7년의 대기 기간을 요구하는데, 오스틴 전 장군은 은퇴한 지 4년째여서 이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11일(현지시간) 국방부 장관 지명자를 공식 발표합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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