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을 처음 적용한 노트북을 내놓은 애플이 경쟁사인 인텔 반도체의 처리 속도를 능가하는 후속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선보인 PC용 반도체 'M1'의 후속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M1은 애플이 처음으로 독자 설계한 컴퓨터용 시스템온칩(SoC,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입니다.

애플을 앞서 지난달 이 칩을 탑재한 노트북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와 소형 데스크톱 맥미니 등을 공개했습니다.

M1 후속 칩은 업그레이드 버전의 맥북프로와 맥프로 워크스테이션에 탑재되며 이르면 내년 봄과 늦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애플은 2022년 인텔 칩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 개발한 칩으로 완전히 전환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 모바일 제품엔 모두 독자 개발한 칩인 '애플 실리콘'을 쓰면서도 아이맥·맥북 등의 데스크톱·노트북 PC에는 인텔의 반도체를 써왔습니다.

인텔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을 대상으로 한 물량 비중이 10%에도 못 미치지만 애플이 독자 개발 칩으로 성능이 더 좋은 PC를 출시한다면 인텔의 타격은 클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진단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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