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호텔업계의 '생존 몸부림'…레스케이프·롯데호텔, 비행키트·재텔근무 등 톡톡 튀는 상품으로 '승부수'

【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국내 호텔업계가 빈 방 채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요 5성급 호텔들마저 휴가와 업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가 하면, 캠핑족까지 겨냥한 이색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내국인 투숙객 모시기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그 특별한 체험을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호텔입니다.

체크인을 하면 비행기 탑승권과 수화물 스티커를 제공하고, 공항 출국 인증샷 등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빈 방이 늘자 호텔이 선보인 이색상품입니다.

면세점 쇼핑뿐만 아니라 실제 비행기에 타면 제공되는 기내식과 파우치, 안대, 그리고 유명 향수까지 구성된 '비행 키트'를 받을 수 있어 호응을 이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정 / 서울 은평구
- "서울 시내 안에서 기내식도 경험할 수 있고 비행기 티켓으로 체크인도 할 수 있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파리의 에펠탑 도심 풍경을 배경으로 마치 해외여행에 온 듯한 디자인의 라운지도 눈길을 끕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투숙객들은 이곳 라운지에서 해외 유명 명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최근 호텔업계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상품을 내놓으며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김주영 / 레스케이프 마케팅 파트장
-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이 많아져서 멀리 가지 않고도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패키지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5성급 대형 호텔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롯데호텔 부산과 울산, 제주도 지점에서는 일도하면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재텔근무'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또 최근 캠핑의 인기를 활용한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는 전기 벽난로를 설치해 장작불을 바라보며 '불멍'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자의 늪에 빠진 호텔업계가 다양한 시도에 나서며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