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뜨거운 감자' 영흥도 쓰레기매립지 조성…인천시-옹진군 '반전 협력'으로 마무리되나

【 앵커멘트 】
쓰레기 매립지 선정을 놓고 옹진군과 인천시 간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7일) 갑자기 옹진군수가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와 협력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됐던 쓰레기 매립지는 인천시와 향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최적지를 결정한다고 합의했는데, 인천시가 당초 계획을 바꿀 수 있을지가 미지숩니다.
경인총국 배석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상여를 멘 주민들의 애끓는 목소리가 인천시청 앞 광장에 울려 퍼집니다.

인천시가 지난달 자체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도를 지정하자, 주민들은 생존권 침탈이라며 생계도 저버린채 시청 앞으로 몰려왔습니다.

"쓰레기 매립지 건설을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상여꾼들은 관속에서 꺼낸 6300여 명의 영흥도 주민들의 성명서를 인천시에 전달하며 쓰레기 매립지 전면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옹진군도 인천시청 앞에서 천막을 쳐놓고
주민들과 함께 영흥도를 지켜내겠다며 단식농성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지금까진 주민들과 함께 쓰레기 매립장 전면 철회를 주장하던 옹진군수가 돌연 단신농성을 중단하고 인천시와 협력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옹진군수는 어제(7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국회의원과 인천시장과 만나 당정협의를 진행했다며 매립장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협의를 통해 최적지로 결정한다는 합의 내용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초 인천시는 쓰레기 매립지 조성을 놓고 전면 철회는 할 수 없다는 입장.

▶ 인터뷰 : 최명환 / 인천시 매립지조성팀장
- "저희가 입지 후보지를 연구용역을 통해서 발표한 상황이니까. 그건 이제 후보지로서 저희는 적합하다고 연구용역에서 나온 거니까. 서로 얘기 통해서 해결해야 되겠죠. 전면철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협의를 위해 우선 옹진군과 인천시가 손은 잡았지만, 당초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달라
향후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배석원입니다.

[배석원 기자/mkbsw@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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