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 동승자 "산출하면 3억원대이지만 6억원까지 가능"


[인천=매일경제TV] 치킨 배달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인천 을왕리 음주 운전 사고와 관련, 당시 사고 차량의 동승자가 유족의 집을 찾아와 합의금을 제시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이달 초 사고 차량 동승자는 손해사정사 등과 함께 숨진 피해자의 어린 시절 친구 가게를 찾았습니다.

이어 일반적인 합의금보다 더 많이 줄 테니 유족들과 다리를 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산출하면 3억원대이지만 자신은 6억원까지 가능하다는 말을 꺼냈고, 이후 유족의 집으로 가 현관문을 쾅쾅 두드렸다고 유족의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남편을 잃은 충격으로 집밖에도 잘 나가지 못하는 부인은 동승자 일행이 집에 찾아와 문까지 두드렸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꼈습니다.

법정에서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돈으로 무마하려는 동승자의 태도에 화가 났다고 합니다.

어제(7일) 경찰의 신변보호요청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유족들은 아직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고, 경찰은 자체적으로 거주지 순찰을 강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소민 기자 / mkbs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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